FC서울, 사령탑 선임 또 무리수…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먹튀요기요
댓글 0건 조회 179회 작성일 20-10-28 16:16

본문

4ec1554df1ead90da5893a66eab85091_1604023032_6435.jpg



이런 촌극이 따로 없다. 한 시즌에 한 번 나와도 시끄러울 일이 반복적으로 일어난다.


FC 서울이 차기 사령탑 선임을 놓고 마치 마라톤을 뛰는 듯하다. 신중해서가 아니다. 프로구단의 행보라 하기에는 허술하기 짝이 없다. 협상의 제 1원칙인 보안도 지켜지지 않을 뿐더러, 그 후보가 공개되고도 계약에 이뤄지지 않은게 벌써 두 번째다. 서울이 지난 시즌 K리그2 감독상을 받은 광주 FC를 박진섭 감독을 영입하려 했지만 불발됐다.


광주는 28일 박 감독의 서울 사령탑 내정설이 불거지자 구단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식 입장을 내고 “양측의 합의 없이 일방적으로 계약을 해지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박 감독은 전날 서울을 포함한 몇몇 구단에서 오퍼를 받은 사실을 구단에 전하며 “서울에서 도전해보고 싶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박 감독은 현재 리그에서 주가를 높이는 지도자 중 하나다. 2018시즌을 앞두고 광주와 2년 계약을 맺은 뒤 팀의 K리그2 첫 우승 및 3년 만의 K리그1 복귀를 이끌었다. 그런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 시즌 광주와 2년을 더 계약했다. 올 시즌에는 광주를 창단 후 처음으로 K리그1 상위 스플릿으로 올려놓았다.


박 감독이 서울의 타깃이었던 것은 분명해 보인다. 서울은 박 감독과 계약설에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그렇지만 광주는 “계약 기간이 아직 남아있다. 지난 3년간 함께 이뤄낸 것과 구단에서 도움을 받은 부분이 많다. 모든 일은 구단과의 신의가 우선”이라는 박 감독의 입장도 전하며, 박 감독을 놓아줄 뜻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은 시점에서, 계약이 된 사령탑과의 협상을 은밀하게 추진하지 못한 점도 광주가 불편하게 여길 만한 요소다.


사실 서울은 코로나19 확산세에 짧아진 2020시즌 감독 이슈로만 시끄러운게 한 두 번이 아니다. 지난 7월말 최용수 전 감독이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뒤로 감독 대행으로 팀을 잘 이끌던 김호영 수석코치가 감독 계약 여부를 결정해주길 바랐던 구단과 시각차로 파이널라운드를 앞두고 갑자기 지휘봉을 내려놨다. 시즌 중에 ‘감독 대행의 대행’까지 등장해 지휘봉을 잡는 초유의 사태로 이어졌다. 다행히 박혁순 코치가 팀을 지휘하며 K리그2 강등 고비를 넘길 수 있었지만, 위기는 진행중이다.


11월 카타르에서 재개되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를 준비해야 하는 서울은 유력 후보로 거론된 호주 국가대표팀의 그레이엄 아널드 감독과 협상이 불발된 데 이어 박 감독 영입까지 무산되면서 총체적인 난국에 빠진 듯하다. 프런트의 일처리가 매끄럽지 못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다. 시즌 개막 전부터 기성용 복귀 협상 무산 논란부터 시즌 중 전력 보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팬들의 원성을 들어야 했다. 또 무관중 경기 마케팅으로 ‘성인 리얼돌’을 배치하는 대형 실책으로 국제적인 망신을 당하기도 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347건 18 페이지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