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좌완 역사상 최초로 7년 연속 170이닝 투구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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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08회 작성일 20-10-20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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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32·KIA)이 또 하나의 대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다. 좌완 역사상 최초로 7년 연속 170이닝 투구에 도전한다.

양현종은 지난 18일 잠실 LG전에서 8이닝 무실점 역투로 시즌 11승째를 거뒀다. 이날 경기로 양현종은 올시즌 162이닝을 던졌다.

2014년 171.1이닝을 던졌던 양현종은 이후 지난해까지 한 시즌도 빼놓지 않고 170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184.1이닝을 던진 2015년부터 184.2이닝을 던진 지난해까지는 5년 연속 180이닝 이상을 던졌다. 김시진, 최동원, 정민태, 리오스에 이은 5번째 기록으로 좌완 투수로는 처음으로 달성한 대기록이었다.

KIA는 10경기를 남겨놨고 로테이션상 양현종은 2차례밖에 기회가 남아있지 않다. 180이닝을 던지기는 어렵지만 170이닝 투구만으 로도 리그 역사에 남을 대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프로야구 출범 이후 7년 연속 170이닝 이상 던진 투수는 딱 한 명 있었다. 정민태가 1995년부터 2000년까지, 그리고 일본 진출 이후 돌아온 첫해인 2003년까지 7년 연속 170이닝을 던졌다. 양현종은 8이닝을 더 던지면 정민태 이후 두번째이자 또 한 번 KBO리그 좌완 최초의 기록을 갖게 된다. 오히려 최근 기록한 좌완 최초 7년 연속 10승 기록과 지난해 세운 5년 연속 180이닝 기록보다 더 값진 기록이 된다. 양현종은 이미 최근 7년 사이에 1280.1이닝을 던졌다. 이 기간 양현종보다 많이 던지며 꾸준히 활약한 투수는 아무도 없다.

양현종은 올시즌 부진했다. 지난해에는 개막 첫 달 부진한 뒤 이후 급상승세를 타 평균자책 1위로 시즌을 마친 데 비해 올해는 시즌 중반까지 기복을 겪으며 특유의 안정감을 잃은 모습이었다. 그러나 8월부터 자신의 모습을 되찾았다. 올시즌 29경기에서 11승8패 평균자책 4.33을 기록 중인 양현종은 8월부터 치른 14경기에서는 평균자책 2.89로 전체 4위다. 승운이 없어 9월 한달간 승수를 보태지 못하고 ‘아홉수’에 묶여있던 와중에도 8월 이후 5승(2패)을 거뒀다. 시즌 초반 부진했던 모습을 벗어나 후반기에는 또 한 번 양현종스러운 모습으로 돌아왔다.

올시즌 부진 중에 양현종이 가진 가장 큰 아쉬움은 역시 이닝이었다. 늘 6~7이닝을 소화해주는 것은 양현종이 추구하는 선발의 가장 큰 덕목이다. 시즌 초반 부진했던 지난해에도 29경기 중 23경기를 6이닝 이상 던졌다. 올해는 29경기 중 6이닝 이상 던진 경기가 16경기에 그쳤다. 2015년 이후 단 한 번도 완투를 못한 적 없지만 올해는 아직 완투도 없다.

그럼에도 올해 역시 170이닝 기록을 눈앞에 둘 정도로 양현종은 결국 후반부에 다시 일어섰다. 애런 브룩스가 미국에 가면서 텅 빈 KIA의 마운드를 다시 일어난 양현종이 지키고 있다.

가을야구 탈락이 확정된 팀들은 대부분 일부 선발 투수들의 시즌을 조기 마감 시키고 있다. KIA는 아직 탈락하지는 않았지만 가을야구 진출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래도 선발 로테이션을 지켜가며 모두가 끝까지 함께 한다.

예년처럼 올해도 개막 전 목표를 170이닝으로 잡았던 양현종은 “나도 이닝 목표가 있으니 끝까지 던지겠다. 가을야구가 어려워졌다고 하지만 아직 끝난 것은 아니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현종은 순서상 24일 광주 삼성전과 30일 사직 롯데전에서 올시즌 남은 등판에 나설 전망이다. 양현종이 또 한 번 쓸 KBO리그 역사의 대기록이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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