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3연패’ 흔들리는 T1, 더 나은 길을 위한 과정 또는 성장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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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327회 작성일 21-01-28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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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은 개막전 승리 이후 3연패 수렁에 빠졌다. 담원 기아, 젠지를 연달아 만나며 패배하고 지난 경기에서 kt 롤스터에게 일격을 맞아 3연패까지 갔다. 문제는 경기력이 하락세를 타고 있다는 점이다. 개막전과 담원 기아전에서 쿼드라킬, 펜타킬을 기록하며 시원한 경기를 보였던 반면 2주차에선 기세가 사그라들었다.


첫 번째로 든든했던 ‘칸나’ 김창동의 폼이 하락하면서 전체적으로 팀의 안정성이 줄어들었다. 2020년 ‘칸나’ 김창동은 CS 면에서 밀렸지만 솔로킬을 따거나, 상대 정글을 끌어들여 갱킹을 무위로 돌리는 플레이를 자주 선보였다. 신인답지 않은 노련함, 상황 판단력이 돋보였던 선수다. 하지만 그 장점이 흐려지면서 팀 영향력도 줄어들었다.


‘칸나’ 김창동의 부진으로 콜업 된 ‘제우스’ 최우제의 등장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하지만 아직 출전 나이가 되지 않아 팀합을 맞출 시간이 없다는 점. 팀이 어려울 때 신인에게 기댄다는 점은 의문으로 남는다. 팀의 위기에 등장한 신인이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 


미드에 대한 지적도 적지 않다. 미드는 ‘클로저’ 이주현과 ‘페이커’ 이상혁이 번갈아가며 출전하고 있는 상황. 하지만 두 선수 모두 특별한 해답은 찾지 못했다. ‘클로저’ 이주현은 데뷔전처럼 임팩트를 보여주지 못했고, 킬 관여율도 60%에 그친다. ‘쵸비’ 정지훈과 ‘쇼메이커’ 허수 등 상위권 미드라이너들이 킬관여 67%, 70%에 달하는 것과 비교하면 현저하게 적은 수치다. 


‘페이커’ 이상혁은 여섯 경기 중 네 경기를 아지르로 치렀다. 물론 ‘쇼메이커’ 허수의 말처럼 조이로 상대할 때, 오리아나보다 아지르가 더 어렵다고 일컫기도 한다. 하지만 아지르 전성기 시절과 비교하자면 궁극기의 위용이 줄어들고 챔피언의 성능 자체가 줄었다. 전문가들의 지적처럼 이제 궁극기에 당해주는 선수들은 없다. 게다가 궁극기를 실패는 큰 리스크를 낳는다. 심리전에 강한 ‘페이커’ 이상혁이지만, 어려울 때 자체적으로 난이도를 높이는 일은 타개하기 쉽지 않다.


‘구마유시’ 이민형이 분전하고 있지만 모든 운영과 한타가 원딜 하나로 해결될 순 없다. 함께 리빌딩을 거친 다른 팀이 비교적 빠르게 자리를 잡은 것도 부진의 한 원인으로 보인다. 한화생명은 ‘쵸비’ 정지훈과 ‘데프트’ 김혁규를 중심으로 날아올랐고, DRX는 제 몫을 해내는 신인들이 뭉쳐 승리를 만들고 있다. kt 롤스터 역시 서로가 부족함을 채워주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자리 잡지 못한 T1이 흔들리는 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길을 찾아가는 과정이 얼마나 길어질지 알 수 없지만 기대했던 만큼 팬들의 실망도 뒤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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