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 타고 학교 간 적 없다"…강진성 '꿈' 지킨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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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304회 작성일 21-01-17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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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을 타고 학교에 간 적이 없어요."


NC 다이노스 강진성(28)에게 지난 8년을 어떻게 버텼는지 물으니 돌아온 답이다. 강진성의 어머니는 아들이 중, 고등학교에 다니는 내내 직접 운전해 등하교를 도왔다. 프로야구선수가 되기 위해 고생하는 아들이 등하교할 때만이라도 편했으면 하는 마음이었을 것이다.


강진성은 "내 꿈이라서 아등바등 버틴 것도 있지만, 부모님 생각도 많이 났다. 나는 대중교통을 타고 학교에 간 적이 없다. 어머니가 중학교, 고등학교 때까지 다 데려다주셨다. 그렇게 학교에 다녔는데 프로에 와서 자리를 못 잡으니까 부모님께 미안한 마음이 컸다. 부모님께서 야구로 뒷바라지해 주신 것을 효도하고 싶은데, 잘 안 됐다. 그래서 다른 길로 가지 않고 야구를 계속 열심히 하려 했다"고 속마음을 이야기했다.


빨리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 서두르면 부상이 생겼다. 2015년 9월 경찰청에서 전역해 마무리 캠프 합류를 앞두고 2군에서 운동하다 오른쪽 팔꿈치 인대가 끊어진 게 시작이었다.


강진성은 "2015년에 전역해서 마무리 캠프에 합류하려던 차에 팔꿈치 인대가 끊어졌다. 공도 못 던지고, 야구도 못 하니까 무서웠다. 수술하고 재활하는 과정에서 빨리 복귀하려다가 무릎 수술도 했다. 줄줄이 계속 수술하니까 재활 기간이 길어지더라. 전역하고 빨리 보여줘야 하는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또 다쳤다"며 힘들었던 시간을 되돌아봤다.


2020년은 강진성의 야구 인생에 터닝 포인트가 됐다. 대타 요원으로 시작해 주전 1루수로 자리를 꿰차며 팀의 창단 첫 통합 우승의 영광을 함께했다. 첫 1군 풀타임 시즌 성적표는 121경기 타율 0.309(395타수 122안타), OPS 0.814, 12홈런, 70타점이었다.


강진성은 "8년 고생하고 여기까진가 보다 하고 접으려 했는데, 지난해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평생 잊을 수 없는 시즌이다. 우승했을 때 솔직히 울컥했다. 진짜 처음에 강진(2011년 창단 첫 캠프)에서 훈련한 순간부터 (머릿속으로) 다다다다 지나갔다. 1년 동안 재활하면서 힘든 시기를 잘 버텨내고 극복한 게 스스로 고맙고 뿌듯하고 뭉클했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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