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2019-20 시즌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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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55회 작성일 20-10-16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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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시픽 디비전은 시즌 개막 전 시점 당시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 2개 팀을 보유한 집단으로 명성이 높았다. LA 지역 라이벌인 레이커스와 클리퍼스다. 플레이오프 시드 역시 나란히 1번(LAL), 2번(LAC)을 차지했다. 단, 지역 라이벌의 컨퍼런스파이널 맞대결 시리즈는 성사되지 않았다. 레이커스가 무난하게 NBA 2020년 플레이오프 파이널 정상에 오른 반면, 클리퍼스는 2라운드에서 미끄러졌다. 서부컨퍼런스 맹주가 누구인지 다시 한번 각인시켜줬던 셈이다.


노스웨스트 디비전에서는 리그 전체를 통틀어 가장 치열한 순위 경쟁이 전개되었다. 6할 승률 이상 적립한 덴버, 오클라호마시티, 유타가 플레이오프 티켓을 획득한 가운데, 포틀랜드도 막차로 합류했다. 3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 4개 팀 배출이다. 단, 플레이오프 전장에서는 여전히 들러리 신세였다. 2014-15시즌 이래 서부컨퍼런스에서 파이널 진출에 성공한 팀은 모두 퍼시픽 디비전 소속이다.(GSW-GSW-GSW-GSW-GSW-LAL)



퍼시픽 디비전


LA 레이커스(52승 19패 승률 73.2%, PO 파이널 우승)

레이커스가 이번 시즌 제외 마지막으로 파이널 정상에 올랐던 시점은 2009-10시즌이다. 또한 프랜차이즈 스타 코비 브라이언트가 아킬레스건 부상과 함께 쓰러진 *¹2013-14시즌부터는 구단 역사상 가장 참혹한 암흑기를 보냈던 아픈 기억이 있다. 1948-49시즌 창단 이래 최저 승률 시즌 1위, 2위, 4위, 5위 굴욕적인 기록이 같은 기간 동안 양산되었을 정도다. 2019-20시즌 들어서는 명예회복 꿈을 이뤘다. 7할대 승률에 복귀했으며, 플레이오프 전장에서도 서부컨퍼런스 8번 시드 포틀랜드(1R), 4번 시드 휴스턴(2R), 3번 시드 덴버(CF), 동부컨퍼런스 챔피언 마이애미(F)를 차례로 제압했다. 17번째 파이널 우승. 동부컨퍼런스 최고 명문 구단 보스턴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업적이다. 플레이오프 누적 454승 역시 역대 압도적인 1위에 해당한다.(2위 BOS 381승)


간판스타 르브론 제임스는 *²21세기 농구 황제 입지를 더욱 공고히 다졌다. NBA 역사상 서로 다른 3개 팀에서 파이널 MVP에 선정된 선수는 오직 르브론 하나다. 총 4회 수상의 경우 마이클 조던(6회)에 이어 2위다. 마이애미와 만난 파이널 시리즈에서도 6경기 평균 29.8득점, 11.8리바운드, 8.5어시스트, 1.2스틸, 야투 성공률 59.1%를 쓸어 담았다. 'One Shot at Glory' 지미 버틀러의 도전을 힘으로 찍어눌렀던 퍼포먼스다. 프랭크 보겔 감독의 유연한 로테이션 운영 능력, 현대 농구 no.1 빅맨 앤써니 데이비스가 발휘한 공수밸런스, '플레이오프 버전' 라존 론도, 가자미 역할을 받아들인 드와이트 하워드의 분전도 돋보였다. 특히 르브론(CLE-MIA), 론도(BOS), 하워드(ORL)는 2000년대 후반~2010년대 초반 구간 당시만 하더라도 *³동부컨퍼런스 패권을 놓고 경쟁했던 사이다. 30대 중반 나이에 접어든 베테랑들의 의기투합이 올드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¹ 레이커스 2013~19시즌 구간 누적 승률 33.1% 리그 전체 공동 꼴찌(with NYK)

*² 르브론 제임스는 플레이오프 파이널 기준 누적 출전시간 역대 3위, 득점 2위, 리바운드 4위, 어시스트 2위 기록을 보유 중이다.

*³ 프랭크 보겔도 인디애나 감독 시절(2010~16시즌) 당시 르브론 제임스의 마이애미와 3년 연속 플레이오프 맞대결 시리즈를 소화했었다. 결과는? 마이애미가 해당 3개 시리즈 모두 승리했다.


레이커스의 시대별 우승 기록

1940년대 : 1회(1949년)

1950년대 : 4회(1950, 1952~54년, NBA 최초 쓰리핏)

1970년대 : 1회(1972년)

1980년대 : 5회(1980, 1982, 1985, 1987~88년)

2000년대 : 4회(2000~02, 2009년, NBA 다섯 번째 쓰리핏)

2010년대 : 1회(2010년)

2020년대 : 1회(2020년, 현재진행형)


역대 파이널 MVP 선정 순위

1위 마이클 조던(CHI) : 6회(파이널 6회 진출)

2위 르브론 제임스(MIA+CLE+LAL) : 4회(파이널 10회 진출)

3위 매직 존슨(LAL) : 3회(파이널 9회 진출)

3위 샤킬 오닐(LAL) : 3회(파이널 6회 진출)

3위 팀 던컨(SAS) : 3회(파이널 6회 진출)



LA 클리퍼스(49승 23패 승률 68.1%, PO 2라운드 진출)

클리퍼스의 2019-20시즌을 한 단어로 정리하면 용두사미(龍頭蛇尾) 또는 일장춘몽(一場春夢)이다. 시계를 2019년 오프 시즌 당시로 되돌려보자. FA 시장 최대어 카와이 레너드를 손에 넣었다. 또한 1+1 상품으로 올스타 포워드 폴 조지까지 전격 합류했다. *¹올해의 식스맨 출신 백코트 득점원 루 윌리엄스, 야수 몬트레즐 해럴, '광견' 패트릭 베벌리 등 기존 선수단 구성원들도 든든했다. 여기에 미드 시즌 시장에서 마커스 모리스 트레이드 영입을 성사시켰다. 조지, 모리스 영입 과정에서 소모했던 대가가 리그 2년차 유망주 샤이 길저스-알랙산더, 검증된 프런트코트 득점원 다닐로 갈리나리, 건실한 3&D(3점슛+수비) 자원 모 하클리스, 미래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 7장. ALL-IN에 나섰던 모양새다.


이번에는 우승 후보(라고 오해받던) 클리퍼스의 시즌 여정을 복기해보자. 닥 리버스 감독 이하 선수단이 시즌 엘리미네이션 막다른 길에 직면한 플레이오프 2라운드 시리즈 7차전에서조차 하나로 뭉치지 못했다. 엘리트 수비 집단(이라고 오해받던) 광고는 거짓말. 'Playoff P'(라고 자칭했던) 역시 눈 씻고 찾아봐도 없었다. 리버스 감독의 새가슴은 비극적인 스토리 구성에 있어 화룡점정으로 작용했다. 아래 부임 이래 클리퍼스의 플레이오프 컨퍼런스파이널 진출 결정전 결과표를 보면 알 수 있듯 처참하다. 올해 덴버와의 맞대결 시리즈 5~7차전에서도 후반전 누적 득실점 마진 -64점(!)을 기록하며 무너졌다. *²감독 해고는 당연한 결정이다. 후임 감독은 수석 어시스턴트 코치였던 터런 루다. 2016년 파이널 챔피언(with CLE) 출신인 루가 *³저주받은 프랜차이즈 클리퍼스에 우승 DNA를 이식할 수 있을지 지켜보자.


*¹ 클리퍼스는 최근 7시즌 구간에서 무려 다섯 차례나 올해의 식스맨을 배출했다.(2013-14&2015-16시즌 자말 크로포드, 2017~19시즌 루 윌리엄스, 2019-20시즌 몬트레즐 해럴)

*² 닥 리버스는 클리퍼스에서 해고된 후 필라델피아 감독직 제의를 받아들였다.

*³ 클리퍼스는 놀랍게도 1970-71시즌 창단 이래 단 한 번도 플레이오프 컨퍼런스파이널 무대를 경험하지 못했다.


닥 리버스 감독 부임 이래 클리퍼스 PO 컨퍼런스파이널 진출전 결과

2015년 2라운드 vs HOU 5차전 : 21점차 패배(시리즈 전적 3승 2패)

2015년 2라운드 vs HOU 6차전 : 12점차 패배(시리즈 전적 3승 3패)

2015년 2라운드 vs HOU 7차전 : 13점차 패배(시즌 엘리미네이션)

2020년 2라운드 vs DEN 5차전 : 6점차 패배(시리즈 전적 3승 2패)

2020년 2라운드 vs DEN 6차전 : 13점차 패배(시리즈 전적 3승 3패)

2020년 2라운드 vs DEN 7차전 : 15점차 패배(시즌 엘리네이션)

*각각 2015년 플레이오프 2라운드 시리즈 vs HOU 6차전 마지막 15분 구간 20-51 런(RUN) 허용, 2020년 플레이오프 2라운드 시리즈 vs DEN 5차전 마지막 13분 20초 구간 25-44 런 허용, 2020년 vs DEN 6차전 마지막 20분 20초 구간 25-56 런 허용, 2020년 vs DEN 7차전 마지막 28분 36초 구간 39-66 런 허용


클리퍼스 PO 2라운드 시리즈 5~7차전 쿼터별 생산력 변화

1~2쿼터 : 58.3득점 48.3실점 마진 +10.0점 FG 50.4% 상대 FG 44.8% FG 마진 +5.6%

3~4쿼터 : 39.0득점 60.3실점 마진 -21.3점 FG 30.2% 상대 FG 57.0% FG 마진 -26.8%



피닉스 선즈(34승 39패 승률 46.6%)

NBA 2020년 플레이오프 전장에 '네버 다이' 덴버가 있었다면, 올랜도 버블(bubble) 코트에서는 '미라클' 피닉스가 기치를 드높였다. 버블 일정 8경기 전승을 질주했다! 3월 리그 일정 중단 전 시점 성적은 65경기 26승 39패 승률 40.0%, 서부컨퍼런스 8위 멤피스와의 승차 -6.0게임. 플레이오프 진출 레이스에 참전할 확률은 희박했다. 그러나 불사조 군단에 대한 세간의 평가는 버블 일정에 접어들어 180도로 반전되었다. 리그 최고 수준 공수밸런스에 힘입어 강호 댈러스(2회), LA 클리퍼스, 인디애나, 마이애미, 오클라호마시티, 필라델피아를 모조리 제압했다! *¹비록 플레이오프 진출 결정전 티켓은 한 끗 차이로 얻지 못했지만, 버블 코트 주인공은 분명 피닉스였다.


가장 돋보였던 선수는 올스타 슈팅가드 데빈 부커다. 8경기 평균 30.5득점, 6.0어시스트, 3점슛과 자유투에 보정을 가한 슈팅 효율성 지표인 TS%(True Shooting%) 수치 62.7% 퍼포먼스로 상대 수비를 박살 냈다. 이번 시즌 활약을 발판삼아 피닉스의 영건 에이스가 아닌, *²리그 대표 백코트 득점원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리그 2년차 센터 디안드레 에이튼, 베테랑 볼 핸들러 리키 루비오, 영건 윙 포워드 콤비 미칼 브릿지스&카메론 존슨의 활약도 훌륭했다. 차기 시즌에는 서부컨퍼런스 상위권 순위 다툼에 합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¹ 서부컨퍼런스 9위 멤피스와 10위 피닉스의 2019-20시즌 종료 시점 기준 승률은 같았다.(73경기 34승 39패) 타이 브레이커를 보유한 멤피스가 플레이오프 진출 결정전 티켓을 가져갔다.(vs PHX 4경기 3승 1패)

*² 데빈 부커가 8월 5일 LA 클리퍼스 상대로 터트렸던 결승 재역전 게임 엔딩 버저비터 점프슛은 올랜도 버블 일정 최고 하이라이트 필름 중 하나다.


피닉스 정규시즌&올랜도 버블 공수지표 변화

시즌(승률 40.0%) : ORtg 110.2(16위) DRtg 111.3(19위) NetRtg -1.1(17위)

버블(승률 100%) : ORtg 120.3(2위) DRtg 107.4(4위) NetRtg +12.9(1위)

*( )안은 리그 전체 순위

*ORtg/DRtg : 각각 100번의 공격/수비 기회에서 득점/실점 기대치

*NetRtg : ORtg-DRtg. 100번의 공격/수비 기회에서 발생한 득실점 마진 기대치를 의미한다. 팀 공수밸런스를 간접파악 할 수 있다.


데빈 부커 시즌 득점력 변화

시즌 : 26.1득점 6.6어시스트/3.9실책 FG 48.7% FTA 7.1개 TS% 61.7%

버블 : 30.5득점 6.0어시스트/2.5실책 FG 50.3% FTA 8.4개 TS% 62.7%

*TS% : True Shooting%. 3점슛, 자유투에 보정을 가한 슈팅 효율성 지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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