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방출 뒤 새 도전'' 김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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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88회 작성일 20-12-04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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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다 이룬 프로선수의 꿈을 펼칠 수 있을까. 한화 이글스에서 방출된 뒤 선수로서 재도전에 나선 내야수 김명서(23)가 또 한 번의 기회를 고대했다.


김명서는 4일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 팀업캠퍼스에서 열린 2021 독립야구단 경기도리그 공동 트라이아웃에 참가했다. 이날 김명서 포함 31명의 선수들이 스코어본 하이에나들 등 6개 독립야구단 관계자들 앞에서 기량을 테스트 받았다.


참가 선수 대부분은 프로에 지명 받지 못해 대학에 진학했거나 독립구단 소속으로 프로 진출의 꿈을 이어오다 이번에 새로운 기회를 찾아 나선 것.


그런데 이들 가운데 2명은 프로팀에 소속됐다가 방출된, 조금이나마 프로의 세계를 경험해본 선수들이었다.


김명서도 그중 한 명이다. 그는 지난 2017년 2차 신인드래프트에서 10라운드 전체 95순위로 한화의 지명을 받았으나 2년 뒤인 2018년 10월 방출됐다. 1군 출전 기록은 없다.


이날 테스트를 마친 뒤 연신 "아쉽다"를 반복한 김명서. 그는 "원래 기량을 다 못 보여준 것 같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날씨가 추운 탓인지 이날 대부분의 선수들이 제 기량을 다 보여주지 못했다는 평가다.


김명서는 한화에서 방출된 뒤 한 대학에서 1년간 선수생활을 이어갔다. 하지만 경제적인 상황이 여의치 않아 생업 전선에 뛰어들 수밖에 없었고 최근까지 아르바이트와 후배들 레슨으로 생활비를 벌어야 했다.


그러면서도 야구선수로서 꿈을 놓지 않은 그는 개인훈련을 이어가며 새로운 기회를 모색했다. 그러다 이번에 신생 독립야구단인 스코어본 하이에나들 창단 소식을 듣고 재도전하게 됐다.


한화 코치출신의 레전드 투수 송진우를 초대 사령탑으로 선임한 스코어본 하이에나들은 선수들의 회비를 받지 않고 식비 등을 무상으로 지원하는 점이 매력이다. 김명서 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 선수들이 이 기회를 살리기 위해 이날 현장을 찾았다.


신인선수로 프로 구단의 지명을 받는 일 자체가 쉽지 않은 현실에서 김명서는 한 단계를 넘어섰지만 안착을 하지 못한 것은 아픈 기억이다. 그 역시 "(구단으로부터) 기회를 많이 받았는데...내가 살리지 못했다"면서 "다시 기회가 주어진다면 놓치지 않을 것"이라고 의욕을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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