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고 먼 길 돌은 최지만, 한국인 야수 첫 WS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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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92회 작성일 20-10-18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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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美 샌디에이고) 김재호 특파원


먼고 먼 길을 돌아 마침내 최고의 무대에 선다. 탬파베이 레이스의 최지만이 월드시리즈에 나가게됐다.


탬파베이는 18일(한국시간) 펫코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7차전에서 승리, 시리즈 전적 4승 3패로 월드시리즈 진출을 확정했다.


최지만이 월드시리즈 로스터에도 포함된다면 김병현(2001) 박찬호(2009) 류현진(2018)에 이어 한국인 선수로는 네 번째로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게된다. 야수로는 처음이다. 김병현에 이어 두 번째로 한국인 우승반지 획득에 도전한다.


2009년 7월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하며 미국 무대에 도전장을 내민 최지만은 지금까지 굴곡 있는 길을 걸어왔다.


2011년 허리 부상으로 한 시즌을 통째로 쉰 그는 2013년 퓨처스게임 출전에 이어 2014년 메이저리그 40인 명단에 포함되며 탄탄대로를 걸었지만, 그해 금지약물 복용이 적발돼 5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2015년에는 시범경기 도중 종아리가 골절되는 중상을 입었다.


부상에서 회복한 이후 기회가 찾아왔다. 2015년 12월 진행된 룰5드래프트에서 LA에인절스의 지명을 받았고, 다음해 빅리그에 데뷔했다. 이학주(삼성) 하재훈(SK) 이대은(kt) 등 비슷한 시기 마이너리그에서 뛰었던 선수들이 모두 빅리그 무대를 밟고 돌아오지 못했지만, 그는 꿈을 이뤘다.


꿈은 이뤘지만, 그 이후 현실은 냉혹했다. 에인절스에서 54경기 129타석을 소화한 그는 타율 0.170 출루율 0.271 장타율 0.339로 부진했고, 결국 시즌이 끝난 뒤 방출됐다. 이후 뉴욕 양키스, 밀워키 브루어스 등을 옮겨다녔다.


밀워키에서는 2018시즌 개막 로스터까지 포함됐지만, 꾸준한 기회를 얻지는 못했다. 밀워키는 지명타자가 필요한 인터리그 원정 때만 그를 콜업했다가 다시 돌려보냈다.


2018년 6월 진행된 트레이드는 그의 인생을 바꿨다. 밀워키는 내야수 브래드 밀러를 받는 조건으로 최지만을 탬파베이 레이스로 보냈다.


레이스 유니폼을 입은 지난 3년간 218경기에서 타율 0.257 출루율 0.359 장타율 0.461, 30홈런 106타점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에도 마이크 브로소 등과 함께 1루 플래툰으로 활약하며 입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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