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가 인생살이와 비슷하다는 것을 또 한번 느꼈다"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댓글 0건 조회 245회 작성일 20-10-18 14:53

본문

LG는 지난 17일 잠실 KIA전에서 11-8로 승리했는데 그 과정은 녹록치 않았다. 11-4로 크게 리드하다 추격을 당하면서 자칫 잘못하면 경기가 뒤집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경기 막판 진해수가 ⅔이닝을 막은데 이어 고우석이 등판해 ⅔이닝을 소화했는데 아웃카운트 4개를 잡는 것이 보통 일이 아니었다.


류중일 LG 감독은 18일 잠실구장에서 "(진)해수가 더 던지면 오늘(18일) 등판이 안 될 것 같아서 교체했다. 어제 경기를 하면서 또 느꼈다. 야구가 인생살이와 똑같다는 것을 느꼈다"라고 말했다.


이어 류 감독은 "사실 해수가 (최)형우한테 약하다. 하지만 약해도 형우까지 갔어야 했는데 투구수가 20개 가까이 되니까 빨리 끝내기 위해 고우석을 올렸다. 그런데 계속 안타를 맞았다"라면서 "(구)본혁이가 못 잡았다면 뒤집어질 가능성이 많은 경기였다. 본혁이의 수비가 키포인트였다"라고 이야기했다. 구본혁은 김태진의 빨랫줄 같은 타구를 점프 캐치로 잡으면서 KIA의 득점을 저지했다.


짧은 순간에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LG는 귀중한 승리를 챙기고 2위 사수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잠실벌을 찾은 팬들 앞에서 거둔 멋진 승리였다.


류 감독은 "역시 팬들이 있으니까 집중력이 생긴다. 나도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관중이 들어오니까 더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인다. 모든 스포츠 경기는 관중이 없으면 팥 없는 찐빵과 같다. 팬들을 소중하게 느껴야 한다는 생각을 갖는다"라고 말했다.


[LG 류중일 감독이 16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9-0으로 승리를 거둔 후 선수들을 향해 박수를 보내고 있다. 사진 = 김성진 기자 [email protected]]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347건 21 페이지

검색